역사책 읽는 집
♪ 역사책 읽는 집 듣기 : 팟빵 ♪ 1-1. 2012년 동아시아의 정치는 그야말로 요동쳤습니다. 연초에는 북한에서 정권이 '교체'되더니 뒤이어 미국과 중국, 일본, 남한까지 정권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 결과요? 보시다시피입니다. 북한과 중국, 미국의 결과는 충분히 예측가능한 것이었으니 일단 차치하더라도, (북한의 경우에는 단지 갑작스러웠던 것이 문제겠죠.) 일본과 남한의 정권 변화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일본과 남한의 정치를 극우보수 일색으로 물들였던 자들의 후예가 다시 정권의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네, 바로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 아베 신조와 박정희의 딸 박근혜입니다. 1-2. 이 두 사람에게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은 비단 '역사책 ..
♪ 역사책 읽는 집 듣기 : 팟빵 ♪ 1. 지난 제1회에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동아시아'라는 것이 실은 근대에 들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넌지시 이야기했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제목은 정말 직접적입니다. '열가지 사건'을 통해 동아시아가 만들어졌다고까지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럼 그 전에는 동아시아가 없었냐...라고 말하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간적인 의미에서의 동아시아야 판게아가 쪼개져서 아시아대륙이 생겨난 수십 수백만년 전부터 있던 거니까 이미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는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중화질서가 해체되고, 서구발 '근대'가 가한 충격에 흔들리다가, 제국주의에 핍박받기도 하였고, 민주주의를 얻기 위한..
♪ 역사책 읽는 집 듣기 : 팟빵 ♪ '역사책 읽는 집'이라는 방송을 하는 얘네들은 왜 하필이면 '동아시아'를 들고 나온 것일까요. 솔까말 그 범위부터가 좀 이상합니다. 그냥 '한국'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으면, 우리보다 훨씬 잘 나가고 잘 사는 유럽이나 미국의 역사를 보는게 지금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닐까요. 아니 그게 아니면 앗싸리 '한국' 얘기만 해도 이빨 까기에 부족함이 없을텐데 왜 하필이면 '동아시아'일까요. 시간적 범위도 요상합니다. 누천년간 쌓아온 그 많은 이야기들을 홀랑 다 빼먹고 하필이면 최근 100여년간의 이야기만 말하겠다고 합니다. 뭔가 설득력 없고 어설프기까지 한 얘네들을 보면 몇 가지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갑툭튀, 이뭐병, 여병추... '끝나지 않은 20세기: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