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 읽는 집
♪ 역사책 읽는 집 듣기 : 팟빵 ♪ 1-1. 몇 년 전에 '대륙시리즈'라는 것이 인터넷에 꽤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인 우리의 눈으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중국 관련 이미지들을 모아둔 것입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짤방 모음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중국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편견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약간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1-2. 어쨌거나 저쨌거나 중국어도 전혀 할 줄 모르고 중국에는 가본 적도 없는 저(탕수육)에게, '대륙시리즈'에 얼마만큼의 과장과 편견이 녹아있는지를 논할 능력은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륙시리즈'라는 기묘한 이미지들이 대륙의 이미지로 그대로 통용된다는 사실이, 우리가 중국이라는 사회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잘..
♪ 역사책 읽는 집 듣기 : 팟빵 ♪ 1. 역사를 공부하는 소소한 재미 중 하나는, 내가 지금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몰랐던 사실을 새로 알게 되거나, 그저 그러려니...하고 생각하고 있던 고정관념이 흔들릴 때 느껴지는 묘한 지적 쾌감 같은 것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2-1. 1945년 8월 15일,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의 기분은 과연 어땠을까요. 결코 망할 것 같지 않았던 일본 제국주의가 그렇게 한 방에 훅 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조선인들은 조선인대로 벅차오르는 해방의 환희에 들떴고, 일본인들은 일본인대로 '씨발 좆됐다' 상황이었겠죠. 네이트와 한겨레 토요판에 연재 중인 윤태호의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웹툰의 초반부는 그러한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
♪ 역사책 읽는 집 듣기 : 팟빵 ♪ 1.2007년에 나온 책이 2014년에도 그 적시성을 잃지 않았을 때 우리는 보통 글쓴이의 통찰력에 감탄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감탄은 감탄대로 둔다 하더라도) 이 책이 진작에 용도폐기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를 읽을 때의 기분이 그랬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책에서 짚어내고 있는 두 가지 현상이 7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관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현상 중 하나는 제목이 말하고 있는대로 한중일 삼국이 겪고 있는 갈등 상황이죠. 역내 무역이다 뭐다 해서 서로 돈다발을 주고 받기는 하지만 등만 돌리면 욕하기에 바쁜 세 나라의 관계는 2014년에도 여전합니다. 또다른 하나는 책에서 사회유동화라고 거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