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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 읽는 집
♪ 역사책 읽는 집 듣기 : 팟빵 ♪ '역사책 읽는 집'이라는 방송을 하는 얘네들은 왜 하필이면 '동아시아'를 들고 나온 것일까요. 솔까말 그 범위부터가 좀 이상합니다. 그냥 '한국'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으면, 우리보다 훨씬 잘 나가고 잘 사는 유럽이나 미국의 역사를 보는게 지금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닐까요. 아니 그게 아니면 앗싸리 '한국' 얘기만 해도 이빨 까기에 부족함이 없을텐데 왜 하필이면 '동아시아'일까요. 시간적 범위도 요상합니다. 누천년간 쌓아온 그 많은 이야기들을 홀랑 다 빼먹고 하필이면 최근 100여년간의 이야기만 말하겠다고 합니다. 뭔가 설득력 없고 어설프기까지 한 얘네들을 보면 몇 가지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갑툭튀, 이뭐병, 여병추... '끝나지 않은 20세기: 동아..
이 블로그에서는 역사책 읽는 집 방송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써볼까 합니다. 사실 애초에 방송을 시작할 때는 주 대상을 역사에 대해 막연한 관심 정도만 가지고 있는 젊은 층 정도로 설정했기 때문에 일부러 책을 깊이 파고들거나 책의 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은 가급적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의도적으로 논쟁적인 부분이나 다른 책과의 비교지점, 논리적 약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편입니다. (물론 하라고 해서 잘 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방송의 컨셉을 책의 '소개'에 두었지 '분석'에 두지도 않았구요. 더욱이 30분 남짓 동안 책 내용 소개하기만 해도 시간이 좀 빠듯합니다. 지금껏 다뤄온 책들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다루는 범위가 원체 넓으니 요약하는 것도 쉽지가 않..